전광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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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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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9월 ~11월인데 9월은 독서 강조의 달이며 전국 도서관에서는 독서의 달 행사를 추진했다. 어떻게 하면 독서 흥미를 유발해 전 국민이 책을 읽어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게 할 것인가는 국민 교육을 위한 국가적인 관심사다. 한강 노벨상 수상자의 책이 6일 동안 110만 부가 팔렸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독서 바람이 일고 있다.
한강, 노벨문학상 탔지만…책 안 보고 문해력 처지는 한국 학생이라고 지적되었다. 학생 한 명 1년에 34권 읽어…10년 전보다 6권 감소, 국어 '보통 학력 이상' 절반뿐…'기초학력 미달'은 확대 추세 "노벨문학상 수상 계기, 독서교육 강화하고 문해력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한국 학생들의 독서량은 줄고 문해력은 점점 약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SNS) 등에 빠지거나, 디지털 기기로 편하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되면서 학생들이 책 읽기를 꺼리고 문해력까지 뒷걸음질 치는 만큼, 독서·문해력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 도서관은 좋아지는데…학생 책 대출은 9년 새 22% '뚝' 떨어졌다. 학교 도서관 시설이 점점 좋아지는 추세라는 점에 비춰보면 학생들의 도서관 책 대출 감소는 더욱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지난해 학생 1인당 학교 도서관 자료 구입비는 2만 657원에서 3만 4천407원으로 66.7% 증가했고, 국공립학교 사서 교사는 519명에서 1천570명으로 세 배 늘었다. 학생들의 도서관 대출 감소에는 SNS 등에 시간을 빼앗기거나, 디지털 매체로 편리하게 지식·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되면서 독서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 독서실태 조사'를 보면 학생들의 연간 도서량은 지난해 34권으로, 2013년(39.5권)보다 13.9% 줄었다. 책 읽기를 좋아한다는 학생 비율은 2019년 43.7%에서 2021년 40%, 2023년 39.6%로 계속해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온라인, e북(전자책)으로도 독서를 할 수 있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며 "학생뿐 아니라 전 세대에서 독서량이 감소하고 있긴 하다"고 말했다.
다른 세대보다도 학생들의 독서량 감소가 특히 우려되는 것은 이 시기 독서량이 성인기 문해력에 상당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독서량 감소로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 문제는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교육부가 중3, 고2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고2 국어 과목에서 '보통 학력 이상'을 획득한 학생은 2019년 77.5%에서 불과 4년 만인 지난해 52.1%로 급락했으며 중3에서는 같은 기간 82.9%에서 61.2%로 뚝 떨어졌다.
반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고2의 경우 같은 기간 4%에서 두 배 이상인 8.6%로 뛰었다.
중3에서는 이 비율이 4.1%에서 9.1%로 더 큰 폭으로 확대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최근 전국 초·중·고 교원 5천8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해당 학년 수준 대비 문해력이 부족한 학생의 비율이 '21% 이상'이라고 답한 교원이 절반(48.2%)에 가까웠으며, '31% 이상'이라는 답변도 19.5%나 됐다.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으로 독서에 대한 관심이 최근 크게 환기된 만큼, 이번 계기를 통해 학생 독서 교육을 강화해 문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적용되는 '학교 도서관 진흥 기본계획'을 지난 3월 마련했고, 이를 충실히 이행한다는 입장이다. 기본계획에서 교육부는 사서 교사 정원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전문 연수 과정을 운영해 독서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번 노벨상 수상이 독서교육 활성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하는 가정과 학교에서는 독서의 계절에 책 읽는 양 습관을 기르고 올바른 독서 방법을 지도 해야 하며 국어교육 시간에 속독을 비롯한 독서 습관 익히기와 독해 교육을 하여 능률적인 독서를 하게 해야 한다./정기연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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