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길은 없었다. 사람이나 짐승이 지나가면 발자국이 남으며 그 발자국은 다른 사람이 나 동물이 여러 번 다니면 길이 된다. 처음 길을 내면서 가는 사람은 장애물을 치우면서 가야 하므로 힘들게 개척하면서 가야 하나, 그다음에 가는 사람은 남이 먼저 가서 길이 된 길을 선택하면 편리하게 가게 되며, 처음 길을 만들며 가는 사람을 개척자라 한다.
아무도 경험하지 않은 일이나 길을 처음으로 만들며 가는 사람의 역할이 다음 사람을 위해 필요하고 도움이 되므로 만들어진 길을 가면서 우리는 길을 만든 사람들에게 고마운 찬사를 보낸다. 을사(乙巳)년 한 해가 시작되는 첫날 우리는 눈이 쌓여 어려운 눈길을 가면서 눈 치우기를 하고 길을 낸 분들께 고마움을 느꼈다. 눈 쌓인 길을 처음으로 가다가 뒤돌아보면 내가 지나온 발자국이 보이는 데 이것을 보면서 우리 인생이 살아온 과거의 삶인 인생길을 생각하게 된다.
인생이란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삶을 말하는데 인생길은 사람이 출생해서 어떤 삶을 살면서 나이가 들어 살아왔는가의 살아온 삶의 길이며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할 삶의 길이다. 인생길은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기인 학창 시절의 인생길과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벌며 사는 중년의 인생길과 직장에서 은퇴한 인생 말년 노년기 삶의 인생길이 있다. 이러한 인생길은 성공한 선행자가 만들어 놓은 인생길을 따라가기도 하지만, 새로운 인생길을 개척하면서 사는 인생도 있다.
새해가 되어 새 길을 만드는 개척자들은 어려움을 이겨 내면서 쉴 새 없이 일하고 있다. 요즈음은 새로 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야 할 길의 갈림길에서 길의 선택이 더 중요하다. 인생길도 살다 보면 갈림길이 있는데 길의 선택을 잘해야 한다.
오늘날 편리한 우리 생활은 길의 발달에서 엿볼 수 있다. 길이 얼마나 다니기 쉽고 편리하게 만들어졌느냐에 따라 물류의 이동이 편리하고 시간 절약이 되어 문명과 산업의 발달을 가져오게 된다. 길의 발달에 따라 교통수단인 자동차가 등장하고 기차가 등장했으며 고속 전철과 열차가 전국을 하루 생활권으로 만들었다. 이것은 모두가 길 문화의 교통기관 발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나라가 고속도로를 처음 만들 때 어려웠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만든 경부고속도로는 물류 이동의 대동맥처럼 활용하고 있다. 세계는 다투어 길을 어떻게 편리하게 잘 만드느냐에 국력을 기울여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농촌에 가보면 농경지 정리를 하고 농로를 만들었으며 농로 포장이 되어 농기구 차량이 편리하게 다닐 수 있게 되어 있다. 오늘날 변화되고 발달한 길 문화처럼 우리 인생이 편리하고 복된 삶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은 수많은 사람이 인생 성공의 길을 개척하고 만들었기 때문이다.
길을 도로(道路)라 말하며 사람이 바르게 사는 것을 길에 비유해 말하고 있는데, 길에는 정도(正道)와 사도(邪道)가 있으며 정도는 바른길이고 사도는 바르지 않은 길, 사람이 가서는 안 되는 길을 말한다. 사람이 가야 하는 길을 가기 위한 지킴을 도덕(道德)이라 하는 데 도덕은 사람이 사람으로서 사람이 가야 하는 길을 가도록 가르치고 행함을 말한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가야 할 올바른 인생길을 개척하고 그러한 길로 가도록 안내하는 것이 선(善)을 안내하고 선행의 길을 가게 하는 것이다.
인생이 삶에서 걸어온 길을 뒤 돌아보면 눈길을 걸으면서 자기의 발자국을 뒤돌아보는 것처럼 자기가 걸어온 삶의 길을 엿볼 수 있다. 길은 태초에 없었지만, 사람이 살면서 수많은 각종 길을 만들어 편리하게 살고 있는데, 인생이 살면서 바르게 가야 할 정도인 인생길을 개척하고 선택하면서 성공한 인생으로 살면서 후손들에게 좋은 인생길을 만들어 유산으로 물려주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
을사년 새해에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길을 뒤돌아보고 반성하면서 새해에는 인생 성공의 정상으로 가는 새로운 인생길을 개척하면서 보람 있게 살았으면 한다. /정기연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