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호남 방문을 앞두고 지역 요구를 상당수 반영한 광주·전남·북 지역공약을 발표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호남권 메가시티를 실현해 경제부흥 시대를 확실히 열겠다"며 5대 분야 호남 공약을 제시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 후보가 광주 산업의 양 날개인 AI와 미래 모빌리티 육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가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고성능 반도체를 집적한 '국가 AI 컴퓨팅센터'까지 확충해 AI 선도도시로 만들고, AI 집적단지와 미래 모빌리티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해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은 광주의 숙원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다.
특히 이 후보가 그동안 소외된 호남에 AI를 신성장동력으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부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문화 중심도시 광주를 아시아 콘텐츠 거점도시로 고도화하겠다는 전략까지 밝혀 고무되는 분위기다.
다만 광주에서는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협의를 바탕으로 추진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밝혀, 국가가 주도해서 해결해 나가겠다는 말이 없다는 점을 아쉬운 점을 꼽힌다.
전남도의 경우 비록 구체적이진 않지만, 의대 유치와 신재생에너지 육성 등 지역 반전 공약이 반영된 것에 반기는 분위기다.
전남 등 호남권을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고, 현안인 계통 제한 문제를 해결할 '에너지 고속도로' 방안도 밝혀 전남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가 신안군의 햇빛·바람 연급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어 신재생에너지 육성에 의지를 추가로 표명해 산업 발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 호남고속철도 2단계 조기 완공, 달빛 철도와 광주-나주·화순 광역철도 추진, 고흥-광주-전주-세종 등을 잇는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 등 교통만 숙원 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도 공약에 담겨 안도하고 있다.
의대 신설에 대해서는 의대 유치를 두고 경쟁하던 전남·전북에 각각 국립의대 신설로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대선 경선 후보들의 잇따른 지역 공약 발표에 강기정 광주시장은 "모든 대선 후보가 광주의 AI를 주목하며 공약을 내걸고 있다"며 "광주의 AI가 빛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국가 AI 컴퓨팅센터, 김경수 후보는 'AI 중심도시 육성', 김동연 후보는 'AI 도시 조성'을 각각 공약했다"며 "광주가 AI 중심도시가 되어 대한민국의 성장판을 열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 후보의 공약 중 호남을 AI·에너지 산업과 농생명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메가시티로 만들어 국가 균형발전을 완성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며 "국립 의과대학교 신설과 지역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될 SOC 사업이 대거 반영된 점 또한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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