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대학교 도예차문화과의 재학생과 비상대책위원회는 10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사기죄’ 의혹으로 진행된 압수수색과 관련하여 “근거없는 의혹으로 학과와 교수들의 명예가 훼손되었다”며 “허위제보자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도예차문화과는 단순한 기술 교육이 아닌 전통과 문화를 계승하는 학과”라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근거 없는 수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강사비·장학금 지급 정상 운영 주장
도예차문화과 측은 강사비와 장학금 관련 의혹에 대해 “실제 강사가 강의를 진행했고, 강사비 역시 정상적으로 지급됐다”고 해명했다. 또한 “강의 편취는 사실무근이며 오히려 교무처가 2년 반 동안 아무런 지적을 하지 않았다”며 “특정 학과만 표적으로 삼지 말고 모든 학과의 운영을 공정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적 조정 논란 “정당한 조치”
성적 변경 논란에 대해서는 “시위와 혼란으로 피해를 본 학생들의 형평성을 위해 정정 기간 내에서 성적 조정을 실시한 것”이라며 “이는 특혜가 아니라 학습권 보장을 위한 정당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 전주 공방·유통 구조 의혹 반박
일각에서 제기된 전주 공방 운영 및 작품 유통 구조와 관련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도예차문화과는 “작품 판매나 금전적 이득은 없었으며, 허위 제보로 인해 학과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무분별한 수사로 이어진 것은 부당하다. 제보자의 책임을 철저히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학과장 문제와 내부 갈등
학생회와 재학생 측은 “새로부임한 현 학과장 한일우 교수는 도예차 전공 교수가 아님에도 임명됐다”며 “부적절한 태도와 발언으로 학생 불신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과 운영의 갈등 원인이 된 만큼 학과장직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폐과 및 통합 과정의 불투명성 지적
도예차문화과는 이미 밀실 협의 속에 폐과 통보를 받았으나, 학생과 교수들의 노력으로 간신히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내부 갈등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학과 측은 “폐과 선정 및 통합 과정에서 불합리한 절차가 있었다”며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전통과 미래 지키기 위한 투쟁
마지막으로 도예차문화과는 “이번 논란은 단순한 학과 문제가 아니라 학과 정체성과 미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며 “공정하지 못한 수사와 불합리한 행정 절차를 바로잡을 때까지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문신 취재본부 취재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