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글로벌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순천 신대지구와 해남 솔라시도에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한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전남도 외국교육기관 설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착수보고회에는 전남도 인재육성교육국과 전남도의회,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전남도교육청, 순천시, 해남군, 개발사업시행자, 전문가 자문단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도는 해남 구성지구에 추진 중인 솔라시도 기업도시와 순천 신대지구의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에 외국교육기관을 유치해 외국인 투자기업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용역을 의뢰했다.
외국교육기관은 해외 비영리학교법인이 국내에 설립·운영하는 초·중·고등학교 형태의 교육기관이다.
전 교육과정에서 영어 등 외국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국제 인증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외국교육기관은 외국교육기관법에 의해 외국 법인이 경제자유구역이나 기업도시에 설립·운영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외국교육기관 설립의 타당성과 운영모델을 검토한다.
외국교육기관은 외국에 있는 학교법인이 교육감의 인가를 받아 운영하는 학교를 일컫는다.
경제자유구역과 기업도시 등에 설립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국제학교와 달리 외국 거주 경험이 없는 내국인 학생도 정원의 30∼50%까지 입학할 수 있다.
국어와 역사를 주당 2시간 이상 이수하면 국내 대학도 입학할 수 있다.
주요 내용은 ▲ 기업도시·경제자유구역의 정주 여건과 산업 인프라 분석 ▲ 외국인과 내국인 입학 수요 예측 ▲ 경제성·정책성 분석 ▲ 도민 의견 수렴 등이다.
이 과정에서 외국교육기관 설립 시 필요한 적정 규모(정원·시설), 재원 조달 방안, 위탁운영 전략, 행정절차 대응체계 등을 마련해 실현할 수 있는 로드맵 등을 구성할 계획이다.
도는 내년 5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외국교육기관 모집, 교육청 승인 등 행정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강종철 전남도 인재육성교육국장은 “외국교육기관 설립은 글로벌 기업 유치와 지역 인재의 정주를 위한 시설 중 하나”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전남 실정에 맞는 국제학교 모델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교육도시로 도약할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박석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