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비 비문 유감

전광투데이 승인 2021.07.25 17:32 의견 0


한 고을에 부임한 행정부 수령이 고을 행정을 하며 다스리다가 떠나면 고을 사람들이 수령의 부임 기간 자랑스러운 행적에 대한 공적을 기리 남기려고 비문을 짓고 비를 세웠는데 그것이 공적비다.
인간이 출생하여 살다가 죽은 후 후손이 묘 옆에 당사자의 일생 삶의 업적을 글로 써서 돌에 새겨 세우는 데 이글을 비문이라 하며 비문에는 공통으로 큰 글씨로 000의 묘표를 쓰고, 다음 본문의 서문에 고인 000은 어느 성씨 몇 대손이며, 부모는 누구이고, 출생은 언제 어디에서며, 언제 향년 몇 세로 졸했음을 쓰며, 후손으로 자녀가 누구누구임을 쓰며, 학력과 경력을 쓴다. 본론에는 당사자의 성품과 삶의 업적을 쓰게 되며, 결론에는 언제 누가 이 비문을 지었고 누가 이 비를 세운다를 쓴다.
옛날 부모 유산으로 잘 사는 부자가 남들이 조상의 비를 세우니까 자기도 부모의 비를 세우려고 비문을 지어 달라고 비문 짓는 사람을 찾아가 부탁했으나 지어 주는 사람 없었으나 한 나그네가 지어 주어서 비를 세웠는데 비문 본론의 공적에 ‘고인 000은 부모 유산으로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편히 살다간 사람’이라고 써주었으며 부자는 그 비문을 커다란 돌에 새겨 세웠는데 그 비를 ‘먹고 자고’ 비라고 전해 오고 있다 한다.
비문을 지어 주지 안 한 사람은 비를 세우는 목적이 그분의 삶의 공적을 남기려는 것인데 없는 공적을 만들 수 없음으로 지어 주지 안 한 것이며, 나그네는 사실대로 쓴 비문 임으로 비문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지 자체가 되어 민선 지방단체장이 지방행정의 수장으로 임기 4년을 채우는 데 임기 중 자랑스러운 공적을 기자 간담회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그 공적은 그가 임기를 마치고 떠난 후 지방 사람들이 비문을 짓고 사실대로 써야 할 비문의 본론이 되어야 한다. 사실이 아닌 공적을 날조해서 비문을 지어서는 안 된다.
21세기는 정보화시대다. 좋은 정보를 남보다 앞서 발견하고 지방 실정에 맞게 접목하여 지방의 경제를 부강하게 한 것이 첫 번째 업적이다. 지방 자치의 역기능인 지방 빚을 없애고 지방재정흑자를 사무인계 하는 것이 두 번째 업적이다. 지방 인의 창의 창안을 북돋아 주어 지방경제 문화의 바람직한 변화를 하게 한 것이 세 번째 업적이다. 변화가 없는 무사 안일한 지방 자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 변화에는 자연적인 변화와 인위적인 혁신(革新)과 쇄신(刷新)이 있다.
지방단체장인 시장·군수는 지난 3년간의 업적이 진실로 내가 세운 업적 인가를 반성하고 임기를 마친 후 공적비에 새겨질 공적을 나머지 임기 1년 동안 공적으로 남게 해주었으면 한다.
옛날 관청의 주변에는 지나간 수령들의 공적비기 있는데 각 지자체 문화원에서는 그 지방에 있는 공적비와 열여 효자비를 조사하여 살피고 후세 사람들이 비문의 본론인 행적을 알도록 홍보 책자로 만들어 자랑했으면 한다.
필자는 광주광역시 지자체 단체장과 전라남도 지자체 단체장의 민선 7기 공적을 살피고 공적비로 남길 비문 자료를 조사하기 위해 탐방하고 있는데 단체장들이 말로는 소통행정이라 하면서 소통하기 힘든 운영을 하고 있어 실망했으나 꾸준히 임기가 끝날 때까지 추진하려 한다.
우리 인생 나그네는 ‘먹고 자고’ 살다가 죽음으로 일생을 마치는데 후세 사람들이 공적비를 세워 줄 수 있는 업적의 보람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았으면 한다. /정기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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