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대학교 도예차문화과(학과장 한일우)의 1학년 수업 중에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2월 11일 오전 9시 30분경 도예차문화과 수업 중에 학생이 몰래 녹음한다는 112 신고를 받고 담양경찰서 지구대에서 경찰이 출동하였다.
학생 A씨(60대)가 교수와 학생들의 동의 없이 강의 시간에 몰래 녹음하다 학생들이 발견하고 이를 제지하였으나 계속 녹음을 진행하였고 이에 학생들은 경찰에 신고하게 되었다. 이 학생은 지난번에도 불법 촬영을 하다 K 학생이 발견하여 불법 촬영한 사진을 삭제 요청하였으나 이를 거부하여 경찰에 신고된 바 있다고 한다.
그 당시에도 K 학생에 의해 고소 위기에 있었으나 경찰의 설득으로 사진을 삭제하고 겨우 피소를 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또다시 불법 녹음을 하고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를 되풀이하였고 이에 학생들은 불안감과 놀라움에 경찰에 신고하게 되었다.
이에 한 학생(50대)은 “이런 일이 한두 번 있는 일이 아니다. 학년 초부터 항상 녹음하고 사진 촬영하고 노트에 무언가를 메모한다. 도대체 저것들을 어디에 사용하려고 저러는 것일까? 항상 의문이 있었다.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그 사용처가 꼭 밝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50대)은 “학년 초부터 A 학생은 자신의 남편이 누구이며 남편의 형은 2선 국회의원이었다. 자신 또한 다른 학교의 교수였고 학과장까지 했다”라며 “자기와 자신의 위력을 과시하며 우리를 가르치듯 대했다. 고위 공직자의 아내면 더욱더 처신을 잘해야 하지 않겠냐”라며 울분을 토했다.
내용을 확인한 결과 A 학생의 말은 사실로 알려졌고, 남편은 광주광역시의 공공기관장으로 재직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학생들은 “지난 4일에도 A 학생의 불법 촬영에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는데도 교무기획처(처장 김종명)의 미흡한 대처로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라고 입을 모아 비판했다. 그 당시에도 학생들은 실태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를 요청했으나 교무기획처의 미온적인 태도에서 이미 다시 이런 일들이 반복될 것이라고 예견했다고 한다.
이번 사건 발생 당시에도 학생들은 교무기획처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학습에 관한 것은 학과장 재량이니 학과장에게 접수하라”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12월 1일에도 또 다른 B 학생(50대)이 전 학과장(윤영근 전임 교수) 수업 시간에 불법 녹음을 하여 학생들이 수업 거부를 하는 사태까지 발생하였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도 현 학과장은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들에 대한 조치는커녕 당시 수업 중이었던 전 학과장 Y 교수와 본인을 제외한 초빙 교수, 강사들을 수신인으로 하는 공문을 발송했는데 이는 “B 학생의 일방적인 내용만 반영된 조치“라며 학생들은 반발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로 인해 12월 12일(금) 현 학과장 H 교수와 B 학생은 전 학과장인 Y 교수로부터 인권 침해와 교권 침해에 의한 명예훼손죄와 악의적인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무고죄로 각각 피소를 당한 상태이다.
목포대학교와 전남도립대학교와의 통합 과정에서 도예차문화과가 폐과 위기에 있을 때 폐과에 찬성했다는 의혹을 받는 현 학과장은 이러한 불법 녹음과 촬영을 하는 A와 B 이 두 학생과 특별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학생들은 보고 있다.
이는 1학기 때 폐과 반대 과정에서 ”폐과에 찬성하는 교수의 수업을 받을 수 없다” 며 다른 학생들은 현 학과장의 수업 거부를 하였으나 이 두 학생만 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학기 때도 이 2명의 학생만 H 교수의 수업을 수강 신청을 했다.
학생들은 2명만이 수강 신청을 했음에도 교무기획처에서는 폐강을 시키지 않은 것에 대해 의아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에 대해서 교무기획처에서는 “규정에 따른 결정이라며 문제가 없다”라고 했고 위원회의 심의 과정에 관한 내용을 요청했으나 “알려줄 수 없다”라고 했다.
한편, 이 과정에서 B 학생은 “수강 신청은 조교가 해주었고 수강 신청 정정 기간에 수강 취소를 하고 싶었는데 조교와 학과장님의 간절한 요청으로 수강 취소를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도예차문화과는 전 학과장과 초빙 교수를 비롯한 강사 12명이 광주경찰청의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것 또한 현 학과장 H 교수와 조력자 A와 B 학생들을 제보자로 재학생들은 의심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으로 보아 현 학과장과 A와 B 학생 간의 연루 의혹이 불거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두 학생의 불법 녹음과 촬영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짙은 의구심을 학생들은 가지고 있다.
경찰에서는 수사중이라 “제보자나 고발자도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현재 전남도립대학교는 전라남도 특별 감사를 받는 중이며, 이 특별 감사는 학교 측 교무기획처에서 요청한 것으로 감사관들은 말했다.
학생들은 “도 감사 기간에 더욱 철저한 조사를 통해서 지난 모든 일이 자세하게 소명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제는 더 이상 학과 내에서 불법 녹음과 촬영하는 행위가 일어나지 않길 원하고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 측과 도 감사실에서 공정하고 현명한 행정을 해주기를 간절하게 바란다”라고 학생들은 말했다.
전라남도 특별 감사는 지난 12월 4일부터 “종기를 두지 않고 현재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본사취재국장 이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