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오빠 생각과 고향의 봄

전광투데이 승인 2022.05.15 18:13 의견 0


동요 오빠 생각은 최순애 작시 박태준 곡이며 고향의 봄노래는 이원수 작시 홍난파 곡이다. 국 내외의 한국인이 고향이 그리워 애창하던 동요 곡이다. 오빠 생각은 수원에 살던 최순애가 12살 때 지은 작시이며 오빠는 최영주며 출판업에 종사했다 한다.
<오빠 생각>의 가사는, 1.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뻐꾹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때/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 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2.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귀뚤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인데
이 시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거의 국민가요 수준에 이른 이 시를 노래한 가수만 해도 여럿이다. 그러나 이 시가 12살 소녀에 의해 씌워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최순애(1914~1998), 1925년 11월, 12살의 소녀 최순애는<오빠생각>으로 당시 방정환 선생이 내던 잡지 [어린이]의 동시란에 입선자가 된다. 그다음 해 4월, 16세 소년 이원수(1911~1981) 역시 <고향의 봄>으로 이 코너의 주인공이 된다. 시를 보고 크게 감동을 한 열 두살의 소녀 최순애가 이원수에게 편지를 띄우기 시작하여 마산 소년 이원수와 수원 소녀 최순애는 펜팔 친구가 됐고, 서로 얼굴도 모르면서 결혼 약속까지 했다.
펜팔 한 지 7년 후 수원역에서 만나기로 하였는데, 약속한 날에 이원수 선생님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이원수는 독서회를 통해 불온한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일경에 구속되어 1년간 감옥에 있었다.
최순애의 집에서는 이런 예비 사위가 못마땅해 다른 혼처를 알아보고 권해 보았건만, 최순애는 완강히 거부하다 1년 후에 이원수가 풀려나고 최순애의 집으로 달려오면서... 1936년 6월에 결혼식을 치르고 슬하에 3남 3녀를 두면서 행복하게 잘 살았다. 요즘 세대에는 믿기지 않을 순애보이다.
<오빠 생각>과 <고향의 봄>의 만남이라고 할까요.
고향의 봄 가사는 1,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리인 동네/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2, 꽃동네 새 동네 나의 옛 고향/파란 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인데 고향의 봄노래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불러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고향의 봄 동요는 1935년 홍난파가 작곡한 곡으로 온 국민이 즐겨 부르는 애창곡이다.
1907년 방정환 선생이 창간한 어린이 잡지 공모전에 당선되어 어린이 잡지 제35호(1926년)에 실린 작품이다.
5월은 가정의 달 이다. 5월 5일 어린이날, 5월 8일 어버이날, 5월 15일 스승의날, 5월 17일 성년의날, 5월 21일 부부의날, 노래가 있는데 가사의 내용을 음미하고, 사랑의 보금자리인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아내 생각, 남편 생각, 자식 생각, 부모 생각, 가족 생각을 하면서<오빠 생각><고향의 봄> 동요를 애창했으면 한다./정기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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