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여름은 확연히 달라졌다. 25년 여름철 기후 전망 관련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대기 불안정 및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며, 강수량이 평년과 유사하거나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최근 시간당 100mm 이상 극한 호우 등 이상 기상 발현 빈도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극한호우란 1시간 누적 강수량이 50mm이상,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mm 이상이 동시에 관측될 때를 말하며, 이는 기존 배수 체계로 감당할 수 없는 양의 비를 동반하여, 단시간에 도로를 침수시키고 교통사고·차량 고립·감전 등 2차 위험으로 이어지는 명백한 기후재난이다. 특히, 전남 무안군의 경우, 논과 접한 저지대 도로가 많고, 배수 시설 용량 부족 및 노후화로 침수 피해 우려가 크며, 고령 인구 비율 또한 높아 재난 대응에 취약하다. 이에 무안경찰서는 기상특보 발효 즉시 침수 취약도로를 선제적 차단하고, 가용 경력을 집중 투입해 도로 상황을 실시간 관리하며, 평소 소방서·지자체 등과 합동훈련(FTX)을 통해 구조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대응과 더불어, 운전자 스스로의 인식과 준비 역시 무엇보다 중요하다. 침수 도로는 단순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구간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위험 지역임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침수된 도로 주변의 전신주나 가로등, 신호기 등에서 감전사고의 위험성도 상존 하므로, 보행 중 혹은 차량 내부에 있을 때에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와 함께, 차량 내에는 비상 탈출 도구인 ‘레스큐미(Resqme)’를 구비해두는 것이 좋다. 이 작은 도구 하나가 유리창 파쇄와 안전벨트 절단이라는 간단한 구조 기능을 통해 자신의 생명을 지킬 수 있음과 동시에 타인의 생명 구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안전은 우연이 아니라, 준비된 선택의 결과다. 기상이변은 피할 수 없어도, 그에 대한 대비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
극한의 날씨 앞에서도 ‘알고, 피하고, 준비하는’ 선제적 대응만이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길임을 잊어서는 않되겠다./이성춘 무안경찰서 교통과 장 경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