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공무원 내부게시판 ‘과격한 표현 논란’ 홍역

광산구청 내부게시판 내용 일부 의도적 외부 유출 홍역
당사자, 성희롱 발언 아니며 유출자 등 3명 경찰에 고소
북구청 의회 의원 비판 글 관련 경찰 압수수색 등 수사

전광투데이 승인 2024.05.07 11:51 의견 0

일선 지자체 공무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이 지나친 마녀사냥식 내용과 과격한 표현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일명 판도라의 상자로 불리는 공무원 내부게시판, 지난 3월 광산구청 내부게시판 내용 일부가 특정인에 의해 의도적으로 외부로 유출됐다는 의혹이 일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광산구청 내부게시판 내용 일부가 문서로 출력돼 기자실에 유포되면서 논란을 키우면서 고소전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피해 당사자는 “정보공개 대상에도 포함하지 않는 구청 내부게시판 내용이 기자실에 문서로 출력돼 의도적으로 기자실에 유포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고 관련자를 경찰에 고소했고 해당 내용을 구체적인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고 기사화 한 기자 2명에 대해서도 함께 경찰에 고소해 현재 수사 중이다”고 밝혔다.
기자라면 해당 발언이 성희롱에 해당하는지와 공식방문해 사과했다는 내용에 대한 사실도 충분히 확인해야 하지만, 일방적으로 검증하지 않은 기사를 마구잡이로 작성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또한, 광산구청 내부게시판에 등장한 내용에 대해서도 고소 등 법적 대응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광주 북구청 공무원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한 북구의회 의원 비판 글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게시판에 자신을 비난한 글을 올린 이를 처벌해달라'는 구의회 A 의원으로부터 고소장이 접수됐다.
사건의 발단은 A 의원이 지난달 임시회에서 구 금고 재정 관리의 안정성과 효율성·투명성을 확보하자는 취지의 '금고지정 및 운영에 관한 일부개정 조례안'을 발의하면서 시작됐다.
조례안 발의 직후 북구 공무원 게시판에는
'아니 의원님 말씀해보셔요'라는 제목과 함께 "본인이 벌금형을 받았으면서 뭔 부패영향평가 개선 권고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그러냐. 그렇게 반영 잘하면은 윤리심사자문회의 제명 권고나 반영하지 그랬냐"는 글이 올라왔다.
불법 수의계약 비위로 1·2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A 의원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됐다.
A 의원은 '의회의 고유 권한인 입법 기능을 무력화하기 위해 압박하는 행위다'라며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달 23일 광주 북부경찰서와 북구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9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북구에 관련 자료 제출 등 수사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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