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청장 임택)는 오는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제22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동구는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충장축제 기본계획과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김태욱 총감독은 올해 충장축제는 ‘추억의 동화-동화처럼 행복한 우리 이야기’를 주제로, 충장로만의 독특한 공간적 특성과 상징성을 살린 스토리텔링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축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일회성 관람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직접 기획·제작·운영해 ‘진정한 시민 축제’로 도약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축제 참여자와 관람객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축제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추억의 동화’ 테마로 공간 스토리텔링 구현
올해 축제의 핵심 테마인 ‘추억의 동화’는 금남로라는 공간이 가진 고유한 역사성과 상징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어릴 적 추억 속 동화, 사랑과 모험, 소망과 상상이 가득했던 그때의 이야기를 다시 되살려, 판타지가 가득한 축제 속에서 새로운 동화를 써내려 간다’는 모토 아래, 금남로 전체를 하나의 동화마당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금남로의 각 구간은 서로 다른 동화 속 공간으로 연출되며, 시민들은 거리를 걸으며 자연스럽게 동화 속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 공간이 아닌, 금남로만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담은 공간 스토리텔링의 구현이다.

특히 금남로가 가진 ‘추억과 향수’라는 정서적 가치를 ‘동화’라는 보편적 코드와 결합시켜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감성적 연결고리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금남로는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시민들의 감성과 추억이 살아 숨 쉬는 문화적 장소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찐이 3기, 기획 프로그램 등 시민참여 기회 확대
시민들의 프로그램 참여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기존의 수동적 관람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축제의 주체가 되는 다양한 참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축제를 함께 만들어 갈 핵심 시민 참여자인 '청년기획단 찐이 3기'를 이달 22일까지 모집 중이다. 찐이들은 축제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시민의 관점에서 축제를 만들어 가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이들은 축제 기간 중 현장 운영은 물론, 축제 준비 과정에서부터 아이디어 제안과 실행에 직접 참여한다.

시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현할 수 있는 ‘시민 기획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개인이나 단체, 동아리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선정된 기획안은 축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창의성과 자발성을 축제에 직접 반영한다는 복안이다. /이재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