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 서시천 교량 철거에 반대하는 서시교 공동대책위원회는 4일 주민 1만명이 서명한 철거 반대 동의서를 정부와 국회 등에 전달했다.
대책위와 지역주민 50여명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국회 횐경노동위·세종시 국민권익위원회를 잇달아 방문해 서시교 지키기 군민 1만명 서명부를 제출했다.
서시교는 2020년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으면서 수해의 한 원인으로 지목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기존 교량 철거 후 우회도로 이용을, 주민들은 교통 불편 등을 이유로 철거에 반대하고 있다.
대책위는 "구례의 대표적 다리인 서시교를 홍수 피해를 핑계로 철거하는 것은 대다수 군민이 원하지 않는다"며 "수해도 교량이 낮아서가 아니라 섬진강댐과 주암댐 물을 한꺼번에 방류해 발생한 인재였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고령화된 지역사회에서 멀쩡한 다리를 철거하고 1.2km나 떨어져 있고 시속 80km 주행 산업도로인 서시1교로 우회하라는 것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서시교 유지를 위한 지역사회의 뜻을 여러 곳에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아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