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하루 앞둔 27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여,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뜻한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402%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825%로 3.5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7bp, 1.2bp 하락해 연 2.569%, 연 2.334%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863%로 2.4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2.7bp, 2.3bp 하락해 연 2.763%, 연 2.647%를 기록했다.
지난밤 미국 채권시장의 분위기에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사기 혐의를 받는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하겠다고 밝히자 시장은 이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장악 시도로 해석하며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커진 것으로 받아들였다.
동시에 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는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장기물 금리는 상승하며 전반적으로 혼조세가 나타났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대외 재료를 반영하며 하락했지만 한은의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유지돼 하락 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한은은 오는 28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애초 시장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으나, 최근에는 미국 관세정책으로 인한 한국 경제의 하방 압력은 완화된 반면 부동산시장 안정화 필요성이 더 부각되며 금리 동결 전망에 보다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