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인권 정신을 기리는 '2025 김대중 평화회의'가 24일 전남 영암 현대호텔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조직위원장인 김영록 전남지사와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이광일 전남도의회 부의장, 김대중 교육감, 학자, 대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페타르 크라이체프 주한 불가리아 대사, 신디스와 음쿠쿠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등 6개국 주한 외교사절단도 참석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상생 평화의 철학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공존'과 '세계로 향하는 실용외교'의 초석으로, 정부 역시 오늘 논의를 경청하고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의 상징이자, 옳다고 믿는 일에 목숨을 걸었던 실천의 지도자였다"며 "전남도는 이번 평화회의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전 세계에 전하는 메신저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이어 202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학 정치학과 교수가 '평화경제 : 세계와 한반도를 위한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로빈슨 교수는 "민주화 이후 1인당 소득과 개발 지표가 뚜렷하게 증가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며 "포용적 경제성장을 이끈 대한민국의 원동력은 민주주의였고, 이것을 가능케 한 주체는 국민"이라고 평가했다.
25일에는 카이스트 김정호 교수의 특별강연과 평화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된다.
김대중 평화회의는 오는 26일까지 '세계와 한반도를 위한 상생 평화의 새로운 비전'이라는 주제로 한 다양한 학술회의가 진행된다./서부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