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사측과 갈등을 빚은 금호타이어 노조가 사측과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며 예고했던 파업을 유보했다.
2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사는 이날 오전 제14차 본교섭을 열고 기본급 3% 인상·격려금 60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는 정년퇴직하는 직원에게 타이어 4본을 무상으로 주는 쿠폰을 지급하고, 새로 입사하는 직원의 호봉을 기존 1호봉에서 5호봉으로 높이는 내용도 담겼다.
금호타이어지회는 오는 25∼27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는 찬반 투표를 통해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임단협 교섭 결렬로 이날부터 이틀간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던 노조는 합의안 마련으로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도 "광주공장 화재라는 위기 속에서 노사가 양보한 결과"라며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최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