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석(왼쪽) 전남도의원

학생 수 감소로 필수교과 교사조차 채우지 못한 전남지역 소규모 중학교의 교육 서비스 개선을 위해 거점 기숙학교를 설치해 통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도의회에서 나왔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임형석(더불어민주당·광양1) 의원은 7일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학생이 몇 명 안 되는 학교를 억지로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독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임 의원은 고흥지역 중학교를 예로 들며 “지역 내 3개 중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학교는 1~3학년 전체 학급이 4개 이하이며, 교사 배정인원도 중학교 필수교과 과목 11개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전남교육청은 ‘2026학년도 공립 중등학교 학급수별 교사 배정 인원’에 따라 전체 학급 수 기준, 4개인 중학교에는 7명, 학급수 3개는 6명, 학급수 2개는 4명의 교사를 배정한다.
실제 2개 학급의 고흥 백양중의 경우 교사가 기간제를 포함에 4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임 의원은 “필수교과목 교사도 학교에 없는 상황이라면 피해는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입는다”며 “지역 작은학교 학생들을 거점 기숙학교에서 교육을 받게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는 만큼 학생들을 위한 대책을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이에 대해 관계자는 “학교에 필수교과목 교사가 없는 곳은 순회 강사로 대체하고 있고 고흥의 경우 에듀택시를 이용해 인근 학교를 묶어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작은학교 통합문제는 워낙에 다양한 의견들이 많아 좀더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국동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