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흑두루미들의 월동 천국인 순천만에 또 다른 ‘귀한 손님’ 황새가 날아들었다.
13일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멸종위기 Ⅰ급인 황새가 순천만에서 관찰됐다.
황새는 몸길이 110∼150㎝의 대형 조류로,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2천500여마리에 불과한 희귀종이다.
순천만에서는 2020년 1월을 끝으로 자취를 감춘 것을 고려하면 거의 6년 만의 복귀다.
이번에 관찰된 황새는 멸종위기종 보호·관리를 위한 가락지를 부착하지 않아 야생 개체로 추정된다고 순천시는 전했다.
천만에는 지난 11일 현재 흑두루미 6천647만 마리가 도래해 역대 가장 많았던 지난해(7천606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흑두루미와 황새가 함께 머무는 순천만은 생태 도시의 이상을 실현한 공간”이라며 “생명의 순환을 이어가면서 세계가 배우는 생태 보전의 표준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박석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