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양로원

전광투데이 승인 2021.07.18 18:11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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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 노인이 되며 의지할 곳 없는 노인을 수용하는 곳이 양로원이다.
어린애는 부모가 양육하여 자라며 부모를 의지하며 자란다. 사람은 성장하여 어른이 되고 늙어 가는데 늙어서 거동이 불편하면 의지할 곳을 찾으며, 노인은 누군가의 도움과 의지할 곳이 필요하게 된다.
늙어서 의지할 곳을 마련한 것이 주택이며 늙어서 도움을 받기 위해 공을 들이고 투자를 한 것이 자식들이다. 어린애가 결손 가정이 되어 부양할 부모가 없을 때 어린애들의 부모 역할을 하며 양육을 해주는 곳이 보육원이다.
부모의 양육을 받지 못하는 어린애는 보육원에서 같은 처지의 불행한 어린애들과 자라며 보육원장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자란다. 핵가족시대가 되면서 자식들과 같이 살지 않는 노부부 중 한쪽이 죽으면 독거노인이 되는데 독거노인들이 의지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 자녀의 집에 가면 처음 며칠간은 반겨주나 부담감을 느껴 자녀의 집을 이 집 저 집 순방하게 되는데 결국은 혼자 사는 자기 집으로 오게 되고 혼자 살 게 된다. 이러한 독거노인은 경제적인 문제도 있지만, 심적으로는 고독이라는 심리적 부담을 안게 된다.
어려운 처지에서 노인이 선택하는 곳은 양로원인데 양로원에는 같은 처지의 노인들이 보호를 받으면서 서로 위안하며 살고 있다. 따라서 사람이 노년에 자식들에게 노년을 의지해야겠다던 생각은 잘못되었음을 후회하게 된다.
양로원에 들어가면서 많은 돈을 가지고 들어가면 우대해주고 좋은 시설에서 살게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노년에 필요한 것은 자식보다도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양로원이란 의지할 데 없는 노인들을 수용하여 돌보아주는 사회복지시설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노인복지법에서 무의탁 노인 보호에 관해 규정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양로시설의 설립 주체는 사회복지법인으로 되어 있으나, 일부는 시·도립인 경우도 있으며, 입소대상은 65세 이상의 노인으로서 신체·정신 또는 환경상의 이유 및 경제적인 이유로 거택에서 보호받기 곤란한 자로 한다. 그 밖의 노인복지시설로는 노인요양시설, 실비 양로시설, 실비 노인요양시설, 유료 노인 양로시설, 노인복지회관, 노인복지주택 등이 있다.
현재 한국의 양로원 제도는 그다지 발달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예로부터 '효'를 백행의 근본으로 삼아온 국민 정서에 기인한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사회 정책적으로 양로(養老)를 시작한 것은 삼국시대부터이며, ‘양로원’이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한 것은 1927년에 설립된 경성양로원(지금의 청운양로원)이다.
그러나 국권 피탈 후 독립투사의 유족을 돕고 있던 박인회(博仁會)가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을 충청북도 청주시 운천동에 집단으로 수용·보호한 것이 양로원의 시초이다. 입소대상은 ‘생활보호법’에 따라 65세 이상의 무 의탁한 노인으로서 생활능력이 없는 자이며, 가능한 한 거택 구호로 보호하고, 부득이한 때에만 수용·보호하도록 하고 있다. 보호 내용은 생계 보호 의료보호 및 사망 때 장례비를 보조한다. 설립 주체는 대개 사회복지법인이다.
늙어서 거동이 불편할 때 의지하며 걸어갈 지팡이가 필요하듯이 노년에 필요한 것은 지금까지 양육하고 교육하고 재산까지 물려준 자식들이 부모에 효도하며 부모를 모시는 것인데, 핵가족의 현실은 늙은 부모를 자녀가 모시기를 꺼리고 늙은이 본인도 자식들과 생소한 가족 식구가 되어 살기가 부담스러워 혼자 살기를 원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이 유료양로원이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종교계에서 세운 사회복지 양로원을 비롯해 수많은 양로원이 있으며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이 보육원 아닌 양로원에 스스로 입소하거나 자식들의 권유에 의해 입소하여 양로원 생활을 하게 된다. 자기를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를 직접 모시지는 못하더라도 양로원에 입소해 계신다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찾아보는 것이 자식의 도리일 것인데, 사실은 그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양로원 풍경이다.
바리데기가 효자 노릇한다고 부유하게 사는 자녀보다도 어렵게 사는 자녀가 양로원 방문이 많다는 것이 양로원 실무자들의 이야기다. 우리의 과거는 알지만, 미래는 잘 모른다.
그러나 나에게도 노년이 오고 있으며 죽음이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지금 양로원에서 외롭게 고생하시는 부모의 처지를 내가 곧 답습한다는 것을 자녀는 알고, 나의 부모님의 노후를 어떻게 하면 즐겁게 보낼 수 있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효도를 해야 한다. /정기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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