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청 출입 기자 갈라치기 ‘탁월한 효과’

17일 열린 간담회 다수 기자 불참 '보이콧' 사태로 이어져
기자실 회원사라고 밝힌 대자보…홍보실 모르쇠 일관 방치
모 언론사 기자 작품 소문 파다, 누가 욕먹을지 지켜볼 일

전광투데이 승인 2024.06.21 15:17 의견 0

광산구청의 출입 기자 갈라 치기용 차담회, 구청장과 홍보실 책임자 간 네 탓 공방으로 이어지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광산구청을 출입하는 상당수 기자는 모 언론사 기자 작품이라는 소문까지 돌면서 일각에서는 “도와주기는 고사하고 박병규 구청장과 광산구청을 욕먹게 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광산구청의 출입 기자 갈라치기가 곳곳에서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광산구는 지난 17일 열린 ‘구정 주요 현안 및 정책 안내’ 간담회에 상당수 기자가 불참한 사실을 두고 구청의 갈라치기 효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간담회가 일부 기자들의 '보이콧' 사태로 이어지면서 갈라치기의 중심에 있는 광산구청이 체면을 구겼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광산구는 출입 기자들에게 ‘구정 주요 현안 및 정책 안내’ 등 주제로 17일 박 구청장 간담회에 참석해 줄 것을 문자 메시지로 참석을 요청했다.
하지만, 상당수 출입 기자들은 (광산구청) 간담회·차담회 등에 일절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지난 17일 열린 간담회에 불참했다.
광산구청에서 정례 진행하는 출입 기자 차담회는 한 달에 두 번 특정 언론사 기자들만 초청해 진행하고 있다.
모 언론사 출입 기자는 “구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만 전체 출입 기자 간담회를 통해 보도 협조를 요청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불쾌해 참석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광산구가 ‘출입 기자 정례 차담회’와 ‘출입 기자 간담회’ 등으로 나눠 진행하면서 출입 기자들을 차별화하고 있다는 점이 주요 원인이다. 더 큰 문제는 광산구가 구정 홍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다수 언론의 출입 기자들이 제외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우산동 우수저류시설 관련' 박병규 청장의 기자 간담회 기사는 7건으로 그중 정기 차담회에 참여하는 기자들의 기사는 전혀 없는 상태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28일 광산구청 기자실에는 일명 회원사라고 밝힌 대자보가 나붙어 기자실을 이용하는 출입 기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대자보 내용은 이렇다. ‘기자실은 개인적인 공간이 아니므로 사적 물품을 치워주시기 바랍니다’ -광산구 회원사 일동- 이라고 적혀 있었다.
광산구청 홍보실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내버려 둬 현재까지 볼썽사납게 붙어 있다.
일부 기자협회 회원사 기자들은 자신은 이번 일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만 밝히고 있어 기자실 관리 주체인 홍보실의 업무를 내버려 두고 있다.
이 같은 광산구청 홍보실의 직무유기 행태가 출입 기자 갈라치기와 무관하지 않은 방증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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