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의 어팔진미·소팔진미…목사밥상으로 재탄생제”
전광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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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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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에게 진상했던 음식인 '어팔진미'(魚八珍味), '소팔진미'(蔬八珍味)를 계승한 밥상이 관광객에게 선보인다.
나주시는 그동안 직영체제였던 향토음식체험 문화관을 위탁 운영 체제로 전환하고 2일 개관했다고 3일 밝혔다.
나주 고유의 음식문화 맥을 이어왔던 이 문화관이 음식·관광·문화를 융복합한 새로운 앵커스토어로 출발한다.
앵커스토어(anchor store)는 고객을 유인하는데 중심 역할을 하는 핵심 상점을 말한다.
문화관에선 영산강과 나주평야의 풍부한 산물과 음식 자원을 활용해 만든 '목사(牧使) 밥상'이 선보인다.
나주시는 차별화된 음식 체험을 통해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문화·관광을 접목한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목사 밥상은 나주의 옛 지방 수령과 백성이 임금께 바쳤다고 전해지는 고급 음식인 어팔진미와 소팔진미에서 착안해 개발한 1인 한상차림이다.
목사밥상 주요 메뉴는 묵은지와 홍갓김치, 호박고지(시금치) 나물, 한우 갈비찜, 집장, 물김치, 장조림, 육전(굴전),전복찜에 밥과 한우 우족국 등이다.
어팔진미는 영산강과 지류인 황룡강, 몽탄강에서 잡히는 여덟 종류의 물고기(참게·숭어·뱅어·웅어·잉어·자라·장어·복어)를 재료로 만든 음식이다.
소팔진미는 영산강 유역의 기름진 토양과 나주평야에서 생산한 여덟 종류 채소(미나리·마늘·두부·녹두묵·생강·참기름·열무·겨우살이)로 만든 음식을 의미한다.
문화관은 목사밥상 체험관 운영, 도시락·밀키트·디저트 등 먹거리 상품 개발과 더불어 나주읍성 투어, 식사, 숙박 등을 연계한다.
문화관 운영은 전국 12대 종가 중 하나인 '나주 남파고택' 9대 종부인 강정숙 씨가 맡게 된다.
강정숙 종부는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싱싱한 제철 재료와 잊혀가는 지역 향토 음식을 나주만의 독특한 음식문화로 이어가고자 한다"며 "목사 밥상 차림에서 정성스러운 마음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는 예로부터 기름진 나주평야 농산물과 서남해안으로 연결됐던 영산강의 수산물을 기반으로 풍부한 음식문화가 형성된 지역이다"며 "목사 밥상이라는 대표 음식 브랜드 육성을 통해 음식관광이 500만 관광시대 한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관식엔 윤병태 나주시장과 최명수 전남도의원, 지역 기관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신금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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