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유산(명승) 생태관광지로 탈바꿈한다
여수시, 백도와 향일암, 흥국사 등 국가지정 자연유산을 체류형 생태관광지로 발전
전광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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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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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관내 주요 자연유산(명승)이 생태관광지로 활용될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3일 여수시는 상백도·하백도 일원과 영취산, 흥국사 등 관내 주요 국가지정 자연유산 (명승)을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려한 경관뿐만 아니라 지역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는 이들 자연유산(명승)에 치유와 힐링 체험이라는 키워드를 입혀, ‘자연유산 스탬프 투어’와 ‘여수형 생태투어 프로그램’ 등 체류형 생태관광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시에 따르면 그간 국가유산은 엄격한 보존·관리로 규제 대상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국가유산청의 규제 완화로 활용적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여수 상백도·하백도 일원과 거제 해금강, 순천만, 문경새재, 진도 운림산방 등은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여수의 주요 자연유산(명승)으로는 지난 1979년 첫 명승으로 지정된 ‘여수 상백도·하백도 일원’을 비롯해 2022년 43년 만에 이름을 올린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 대한민국 3대 진달래 군락지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명승으로 지정된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 등이 있다.
시는 이들 지역에 앞으로 명승 지정 가능성이 있는 ‘수월산 거문도등대 일원’, 천연기념물 ‘여수 낭도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등을 포함하는 종합계획 수립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 천연생태계 보고 ‘백도’
백도는 1979년 12월 명승으로 지정됐다. 39개의 무인군도로 이뤄져 있으며 이를 상백도, 하백도로 구분한다.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기암괴석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거문도에서 배로 약 40분이면 도착하나 자원 보존 등의 이유로 입도는 불가하다. 오랜 세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덕분에 흑비둘기·장박새·동박새 등 30여 종의 희귀조류와 풍란·장수란·당채송화 등 아열대 식물 353종, 해양식물 70여 종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이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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