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0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084%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453%로 5.2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6.3bp, 3.5bp 상승해 연 3.302%, 연 2.882%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376%로 3.6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2.6bp, 2.6bp 상승해 연 3.243%, 연 3.190%를 기록했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의 1조5천억원어치 단순매입 발표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선물 매도 영향에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한은의 단순매입 규모가 최근의 금리 상승 추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2월에도 여전히 국채 금리의 하락 압력이 크지 않던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단순매입 발표는 시장에 긍정적”이라면서도 “최근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1.5조원 규모의 단순매입으로 시장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도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단순매입 발표 후 다음 영업일은 평균적으로 금리가 1.1bp(1bp=0.01%포인트) 상승했고, 7일과 30일 이후도 발표일 대비 각각 1.6bp, 0.4bp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국채 선물을 매도하면서 금리를 밀어 올렸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외국인 투자자는 3년 만기 국채 선물을 1만6천504계약, 10년 국채 선물은 3천968계약 각각 순매도했다. 모두 5거래일째 순매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