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3요소는 의식주(衣食住)인데 인류는 오랜 역사에서 소박하게 입고 단순하게 먹고 검소한 집에서 살고 걸으면서 살아가는 데에 익숙하여 있다. 말하자면 우리들의 DNA 속에 단순하게 먹고 소박한 옷차림으로 많이 움직이며 살아가는 삶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비결임이 입력되어 있다.
그렇게 사는 것이 우리들의 건강을 지켜 주는 방법이 되었다. 첫째 옷(衣)은 몸을 보호하고 예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 목적인데 지나치게 사치스러운 옷은 돈이 많이 들지만, 실용성이 없으며 단순하고 저렴하면서도 실용적인 옷을 선택해 입어야 한다. 옷은 작업복 외출복 학생의 교복 직장인의 직장 정장이 있으며 잠잘 때 입는 잠옷이 있는데 모두 다 검소한 복장이며 항상 깨끗이 세탁해서 입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좋은 옷은 일하기에 편리한 깨끗한 옷이며 건강을 위한 옷이어야 한다.
두 번째 필요한 것은 먹는 것(食)인데 먹는 것에는 마시는 것 음(飮)과 먹는 것(食)이 있는데 이것을 음식(飮食)이라 한다. 모든 음식은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물이 위생적이고 깨끗한 물이어야 하며 물 부족 때문에 병을 일으키므로 항상 양질의 물을 필요량만큼 가까이 두고 마셔야 한다. 물은 가급적이면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을 마셔야 하며 식후에는 물을 적게 먹어야 한다. 우리는 잘 먹고사는 데에 길들여져 있다. 푸짐한 식탁을 차려놓고 가득히 먹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더욱이나 뷔페식당으로 가면 과식하고 오기 마련이다. 그렇게 먹으면서 그런 식사가 건강을 해치는 줄은 미처 생각지 못한다.
현명한 사람은 단순하게 먹기를 체질화하고 있다. 그의 식사 습관으로 3가지가 있다. 일컬어 삼금(三禁) 삼식(三食)이라 부른다. 삼금은 3가지 금하는 식사법이고 삼식은 3가지 권장하는 식사 습관이다. 삼금에는 과식(過食), 속식(速食), 간식(間食)이다. 동물들은 과식하지 않는다. 토끼도 강아지도 몸에 필요한 만큼 먹으면 먹기를 그친다. 그런데 사람들은 지나치게 먹어 몸이 병들게 한다.
삼식(三食)은 삼금(三禁)과는 반대로 하는 식사이다. 소식(小食), 서식(徐食), 정식(定食)이 삼식의 기본이다. 적게 먹고, 천천히 먹고, 정한 시간에 정한 양을 먹는 식사 습관이다. 우리가 건강하게 살려면 적게 먹고 천천히 먹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노년에도 왕성하게 활동한다.
단순하게 사는 길이 행복으로 이르는 길이요, 단순하게 먹는 길이 건강하게 사는 길이다. 그러나 실제로 살아가는 삶은 다르다. 과식하고 호화롭게 입고 운동은 적게 한다. 더욱이나 자동차가 나온 이후로 사람들은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생활화되면서 걷는 생활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그래서 서서히 몸을 망가지게 하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당뇨병, 비만, 고혈압 등등은 이런 삶의 방식에서 오는 대가이다.
셋째는 사는 집(住)인데 평생 내 집을 마련해서 살아야 한다. 소박하고 단순한 삶의 집은 자기의 분수에 맞는 집이다. 빚을 내어 고급 아파트에 입주한다거나 교회가 많은 빚을 지며 사치스러운 건물을 짓는 것은 교회의 본뜻이 아니다. 그러므로 집은 부담감이 없이 편리하게 사는 집이 소박하게 사는 삶의 실천이다. 우리는 소박하게 의식주를 갖추고 살지만 건강하게 산다면 그것이 행복한 삶이다.
우리에게 행복 조건으로 소중한 것은 돈과 재산이 있어야 하고 자손이 있어야 하며, 할 일인 직업이 있어야 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존경받는 신용이 있어야 하며,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돈을 잃어버렸다면 조금 잃어버린 것이며 신용을 잃어버렸다면 많이 잃어버린 것이며 건강을 잃어버렸다면 모두를 다 잃어버린 것이다.
나의 몸의 건강을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고 있으며 코와 입으로 들어오는 공기와 음식에서 병이 생기지 않도록 건강을 지켜야 하며, 운동 부족에서 오는 병을 예방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걷기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여 가장 소중한 나의 몸의 건강을 내가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
가족이 건강해야 가정이 행복하며 국민이 건강해야 부강한 나라가 된다. /정기연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