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저서 사인회 관변·기관 동원 소문 사실 2만2천원 주고 책산사람 단한명도 없어

서민 경기 어려워 엄중한 시기 열린 저서 사인회 말 많아
복지관 통해 노인들까지 총동원령 내려 불가피하게 참석
공직자 상당수 참석, 인사권자 행사 불참 도리 아니다고
저서 사인회 주관사 관계자 취재진 질문 모르쇠로 일관

전광투데이 승인 2024.07.07 17:12 의견 0

박병규 광산구청장 저서 사인회는 관변·기관단체 동원했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다시피 했다.
저서 사인회 전에 기관단체와 관변단체까지 박병규 구청장의 저서 사인회 포스터가 공공연하게 나돌았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또 한 권의 책값이 2만 2천 원이지만, 그 돈을 주고 산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현직 구청장이 서민 경기가 어려워 힘든 엄중한 시기에 열린 저서 사인회(출판기념회)를 두고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조차도 말이 많았다.
7일 열린 저서 사인회 참석자 상당수가 “노인들까지 총동원령이 내렸다, 복지관을 통해 조직적으로 연락이 와서 불가피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저서 사인회에서 박병규 구청장이 직접 책에 사인하는 시간은 별로 없었고 참석자들은 봉투를 내밀고 책을 들고 현장을 벗어나기 바빴다. “안 가자니 눈치 보이고 오래 있기는 불편하다”는 심경을 드러내는 적지 않은 참석자들.
박병규 구청장의 저자 사인회는 그만큼 불편하기 짝이 없는 행사라는 방증이다.
주최 측이 미리 준비한 카드 체크기 실제 이용자는 별로 없었고 현금 영수증을 원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었다. 요즘 세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의 저서 사인회(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대부분은 사람들은 사전에 봉투를 준비해 와서 금액이 얼마인지 알 길은 없었다.
책값이 2만 2천 원이라고 하자 별로 의미를 두지 않고 준비한 봉투를 내밀고 책을 한 권 또는 두 권을 받아갔다.
최소 네 권 이상을 가져간 사람 상당수는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해 편부까지 있었던 것으로 짐작하기 충분하다.
일부에서는 “5만 원짜리 책 두 권 샀다” 또 다른 사람은 “보통 5만 원, 또는 10만 원 하는 것이 오랜 관행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광산구청 공직자 상당수가 참석해 책을 구매했다. 인사권자의 저서 사인회, 인사 대상자가 불참하는 것은 이 역시 도리가 아니다는 입장이 역력하다.
취재진이 책값을 얼마나 줬는지 묻자 정확하게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또 참석한 공직자들도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꺼렸다.
저서 사인회에 참석한 공직자는 4급 수명과 5급 수십 명, 6급도 적지 않게 참석했다.
또 박병규의 남자들 즉 구청장의 정무직 공직자들은 행사 시작하기 2시간 전부터 미리 현장에 나와 준비하고 함께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자원봉사자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했다.
취재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인물이 화를 내면서 “책을 팔아먹으려고 하는데 기자들이 취재하고 있어 불편하니 관계자에게 모두 내쫓으라고 했다”는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광산구청 대외협력관으로 공직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공공연하게 행사장에서 목청을 높이고 저서 사인회를 비호했다.
한편 저서 사인회 주관사 관계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책을 몇권 가져왔는지에 대해서 “묻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당신 월급 얼마 받는지를 묻는 것과 같다”며 취재자체를 거부했다.
또 행사가 끝나고 현금 영수증 발행 건수와 카드 체크기 이용 건수를 알려 줄 수 있느냐 질문했지만. 이도 역시 “알려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저서 사인회를 공공연하게 하지만. 단 한 가지도 밝힐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했지만. 취재로 알아낼 수 있는 것은 분명하게 한계가 있었다.
저서 사인회로 바쁜 박병규 광산구청장의 입장은 묻지도 듣지도 못했다.
취재 과정에서 복수의 인물이 찾아와 “취재와 보도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느냐”고 부탁하기도 했다./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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