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7일 김 여사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48)씨의 여권 무효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외교부에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후 잠적한 상태다. 이후 태국 등 제3국으로 옮겨갔다는 의혹까지 여러 설이 나오고 있다. 특검팀은 김씨가 거듭된 출석 요구에도 불응하자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
특검팀은 향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등과 공조해 김씨 소재부터 파악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신병이 확보될 경우 이른바 '집사 게이트'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와 친밀한 관계인 김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고, 이 가운데 차명회사를 통해 46억원어치의 지분을 매각해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투자금을 모을 당시 순자산(556억원)보다 부채(1천414억원)가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음에도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들여 그 배경이 석연찮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검팀은 이때 투자한 카카오모빌리티 등 기업들이 해결해야 할 여러 경영상 현안을 안고 있어 일종의 보험성이나 대가성 자금을 제공한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