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국가철도망 확대에 따른 온라인 예매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확충한다.
코레일은 14일 오전 서울사옥에서 열린 '디지털 경영자문위원회'에서 인공지능(AI)과 자체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예약발매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내용의 ICT 인프라 중장기 확충 로드맵을 발표했다.
명절 승차권 예매 기간 등 대규모 접속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메인 서버를 증설하고, 통신 대역폭도 현재 22Gbps(초당 기가비트)에서 40Gbps로 1.8배 확대한다.
내년 설 예매부터는 웹서버와 대량 접속제어기 등 핵심 설비를 각각 2배 증설해 응답 속도를 개선하고 접속 병목현상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7년 충남 아산에 '한국철도 IT센터'가 완공되면 확장형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서울 IT센터와 네트워크를 이중화해 시스템 운영의 안전성과 유연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AI 기반 수요 예측, 대화형 AI 개인비서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차세대 예약발매시스템으로 신속히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레일이 진행한 승차권 예매에서 전년 추석보다 기차표 예매 이용객이 두 배가량 급증하면서 코레일 공식 앱과 웹사이트가 한때 먹통이 되기도 했다.
코레일은 또 국가철도망 확대에 따라 'KTX-청룡'(EMU-320) 30편성, 'KTX-이음'(EMU-260) 71편성 등 차세대 고속열차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2028년까지 수원·인천발 KTX, 평택∼오송 2복선, 춘천∼속초 노선이 잇따라 개통된다. 2030년까지는 남부 내륙철도(김천∼거제) 신규 노선이 완공될 예정이다.
정정래 사장직무대행은 "안정적인 정보시스템 운영은 고객 신뢰의 출발점"이라며 "운영시스템을 뒷받침하는 AI와 ICT 인프라 강화에 적극 투자해 안전하고 중단없는 철도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